편의점에서 현금을 훔쳐 경찰 조사를 받은 후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세탁소에서 청바지를 훔친 겁 없는 10대가 검거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대치동의 편의점과 세탁소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18살 A군 등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친구 B군과 지난 3일 오전 대치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주인이 졸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금전출납기에 있던 현금 5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다녀간 직후 편의점의 CCTV 화면을 통해 경찰은 둘의 신원을 확인해 검거할 수 있었다.
하지만 A군은 대담하게도 경찰 조사를 받은 지 하루 만에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 A군을 친구 C군과 대치동의 한 세탁소에서 시가 70만원 상당의 돌체앤가바나 청바지를 훔친 것. A군은 C군이 세탁소 주인에게 맡긴 옷을 찾으러 왔다며 바람을 잡는 사이 청바지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세탁소 주인의 신고가 접수된 후 2시간 만에 대치동 거리와
한편 경찰 관계자는 “세 청소년은 절도와 폭행으로 대치동 일대에서 유명하다. 미성년자여서 나쁜 짓을 해도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만 받고 금방 풀려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별다른 죄의식 없이 계속해서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그들의 계속되는 범행 이유를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