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들의 큰 고민 가운데 하나가 학생 부족입니다.
지방에 있는 대학일수록 기피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는데요.
MBN이 마련한 전문대 기획보도, 전문대 기피 현상을 극복한 한 전문대학의 비결을 이권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대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이곳은 기차역입니다.
학생들은 기차역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열차 운행에 필요한 실무 지식을 직접 배웁니다.
▶ 인터뷰 : 손기남 / 순천제일대 철도운수경영과 2학년
- "저희가 실무를 하면서 고객님들도 만나보고 실제로 철도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써보기 때문에 나중이 도움이 많이 되고."
전남 순천에 있는 이 대학교는 코레일을 비롯한 130여 개 기업들과 산학협력 계약을 체결해 실무 교육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학기제도 1년 2학기에 실습 기간을 더해 4학기로 바꿨습니다.
▶ 인터뷰 : 김 철 / 순천제일대 산학협력단장
- "현장 맞춤식 현장 실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현장 실습 텀(기간)'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 학기가 두 텀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론 중심으로 진행되게 마련인 대학 강의를 보충하기 위해 전공 동아리도 육성하고 있습니다.
전공 동아리에서는 기업체 임직원들이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동아리 활동이 자연스레 취업으로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송성규 / SRC(로봇제조업체) 이사
- "학생들하고 같이 연구 개발함으로 인해서 연구 개발한 과제들을 그대로 회사에 접목을 하고, 또 그 학생들이 우리 회사에 입사해서 과제를 그대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산학 협력과 전공 동아리 덕분에 취업률은 10년 전보다 20% 정도 올라갔습니다.
재학생 충원율도 3년 전 78%에서 올해 93%까지 상승했습니다.
전문대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 전문대 기피 현상을 없애는 선결조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