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삼성카드 직원이 고객정보를 유출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었는데요.
알고 보니 이 직원은 지난 20개월 동안 매달 4만 건씩 무려 80만 건의 정보를 빼돌렸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카드 고객정보 유출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애초 경찰은 삼성카드가 제출한 고소장에서 만 팔천 건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소 80만 건의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사실은 삼성카드 측이 경찰의 압수수색 직후 확인서를 제출하는 과정에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임노원 / 삼성카드 홍보팀장
- "내부직원이 진술한 내용이라서 내부적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습니다. 절차 과정에서 사실 검증이 확인되지 않아서 경찰에 다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특히 삼성카드는 고소 직전 박 씨의 진술을 통해 80만 건이 빠져나간 것을 알고도 유출 규모를 축소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삼성카드 내 정보유출은 오랜 기간 꾸준히 벌어졌습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박 씨가 지난 20개월 동안 고객정보 4만 건씩 유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삼성카드 내 박 씨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노트북 컴퓨터 1대 등을 확보했습니다.
박 씨를 한 차례 조사한 경찰은 증거 분석 작업을 마치는 대로 또다시 박 씨를 불러 정확한 유출 규모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용욱 / 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 "개인정보 유출이 얼마나 됐는가 중점을 맞추고 객관적인 증거수집에 좀 더 많은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애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무려 팔십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삼성카드 사용자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