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 걸린 환자가 동네의원 한 곳을 정해놓고 다니면 진료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됩니다.
동네의원을 살리고 의료비를 좀 줄여보자는 건데 잘 정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택의원제는 환자가 한 병원의 단골손님이 되도록 유도하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에 걸린 A 씨가 동네의원 한 곳을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리 받으면 A 씨는 진료비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 정부는 해당 병원에 별도의 보상을 해줍니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에 먼저 적용하고 대상 질환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선택의원제를 지속적으로 이용한 환자라면 진료비 부담을 33%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을 방치해 큰 병으로 키우는 환자가 많은 현상이 결국 의료비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동욱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만성질환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서 더 큰 중증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해 환자에게 진료비 부담 등의 경감효과를 노리고…."
또, 동네의원 서비스의 질을 높여 1차 의료 기관이 활성화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보건복지부의 설명입니다.
복지부는 다음 달 중순부터 환자들의 신청을 받아 내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환자가 한 달에 한 번 동네의원을 찾는 다고 가정했을 때 할인 혜택이 1인당 연간 1만 원 정도에 불과해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대한의사협회가 선택의원제 거부 의사를 밝혀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제도에 협조할지도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