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 담배도 끊고 돈도 모으는 방법이 있다면 솔깃하시죠?
실제로 그런 방법이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회사원 원종성 씨, 두 달 전 아들을 낳고서 담배를 끊으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금연클리닉에 등록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얻었습니다.
담배를 끊은 사람에게 시중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이 나온 겁니다.
▶ 인터뷰 : 원종성 / 건강통장 1호 가입자
- "담배를 피워 버리는 돈이었는데 차곡차곡 모아 목돈이 되면 아이를 위해 선물도 마련할 수 있고…"
자치단체가 주도해 담배도 끊고 돈도 모을 수 있는 이른바 건강통장이 전국 최초로 탄생했습니다.
인천 중구보건소와 중구농협이 함께 출시한 이 통장은 연 5%의 이자를 받는 고금리 상품입니다.
보통 시중은행 금리보다 많게는 1% 가까이 높은 이자입니다.
담배를 끊고,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 등록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하루 담배 2갑을 피운다고 가정하면 3년간 최대 800여만 원까지 모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명희 / 인천중구보건소
- "보건소와 농협이 협력해서 통장을 출시했기 때문에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건강도 챙기고, 목돈도 마련할 수 있는 건강통장.
금연열풍을 타고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