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나 이른 새벽에 문을 연 술집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강도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교도소에서 올해 5월 출소해 넉달만에 다시 강도 행각을 벌이다 구속됐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응암동의 한 민속주점.
지난달 24일 새벽, 이곳에 한 괴한이 침입해 주인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가게 문이 열린 점을 노려 흉기까지 들고 위협한 탓에 주인은 현금과 카드를 순순히 건넸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민속주점 주인
- "놀란 정도가 아니죠. 아니, 무슨 일 나서 죽는구나 싶었어요.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벌벌 떨려요."
28살 황 모 씨는 상습적으로 강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황 씨는 심야에 여성들이 운영하는 이 같은 작은 주점 등을 집중적으로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렇게 올해 7월부터 최근까지 18곳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고 2천5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황 모 씨 / 피의자
- "피해자들에게 죄송하고요, 아무리 돈이 모자라고 빚에 허덕여도 그래도 다시 이러면 안 되는데…."
강도죄로 8년 동안 복역하고 지난 5월 출소한 황 씨는 4개월 만에 다시 강도 행각을 벌이다 결국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추석 전, 빈집 등을 노리는 이 같은 범행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철저히 문단속을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