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육상 드라마'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이 막을 내렸는데요.
전 세계 육상팬을 열광시킨 드라마의 주인공은 '총알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였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자 100m 결승전에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납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남자 볼트가 부정출발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트랙을 떠납니다.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한숨을 토해낸 볼트.
올해 남자 200m 세계 최고기록인 19초40으로 정상에 오르며 실격의 아픔을 씻습니다.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 취재진을 끌고 다니는 쇼맨십.
넉살 좋게 부활을 알린 볼트는 대회 마지막 날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추가합니다.
남자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37초04의 세계신기록 작성을 이끕니다.
'2관왕'에 오른 볼트, 어김없이 익살맞은 세리머니를 선보입니다.
▶ 인터뷰 : 우사인 볼트
- "가끔은 어떤 세레머니를 할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경기 전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합니다.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하고, 따로 계획하지는 않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제 성격입니다."
볼트의, 볼트에 의한, 볼트를 위한 대구세계육상선수권.
전 세계 육상팬을 사로잡은 짜릿한 육상 드라마였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