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에 세계 최초로 소싸움 경기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매년 한 차례 열리던 소싸움을 매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경륜이나 경마처럼 배팅도 가능합니다.
심우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북 청도에 자랑인 소싸움 대회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매년 한 차례 축제기간에만 경기가 열려, 아쉬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상설 소싸움 경기장이 개장하면서 이제는 주말과 휴일에도 소싸움 경기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1만 1천 석 규모인 소싸움 경기장은 날씨와 상관없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청도 소싸움 경기의 또 다른 재미는 경마나 경륜처럼 전용경기장에서 돈을 걸고 시합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종규 / 경북 청도 공영공사 사장
- "세계 최초의 소싸움 돔 경기장을 마련해서 주말마다 전통 소싸움을 바탕으로 해서 겜블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우리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스트레스도 풀고…."
경기에서 승리한 소를 맞추면 상금을 타게 되는데, 하루에 10경기가 진행되고 1인당 우권 구매액은 10만 원으로 제한됩니다.
청도군은 소싸움경기가 상설화되면 축산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중근 / 경북 청도군수
- "청도가 소싸움 경기를 하고 관광상품으로써 도시민들이 청도에 오셔서 소싸움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 소싸움이 투기의 우려를 잠재우고 관광·레저 산업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