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고가의 물건을 사서 올 때는 관세를 내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몰래 들여오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올여름 휴가철에 명품 가방을 밀수입하다 적발된 건수가 사상 최고라고 합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세관 검색대 위에 가방을 올려놓습니다.
가방을 열자 술이 담긴 작은 가방이 가득하고, 또 다른 가방에서 쏟아져 나온 담배는 검색대 위를 점령합니다.
관세를 피해 밀수입한 위스키 50여 병과 담배 360여 보루입니다.
이번엔 한 여성이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하는듯싶지만 뒤에 온 남자 일행이 세관에 걸립니다.
여성이 자신의 명품 가방을 일행의 가방에 넣어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것입니다.
이렇게 여름 휴가철 인천공항세관에 술과 명품 가방 등 면세 범위 초과 물품을 밀수입하다 적발된 건수는 1만 3천여 건.
명품 가방은 5천 300여 건으로 작년보다 17% 나 증가했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이곳에 있는 가방들은 모두 밀수입하다 적발된 명품 가방입니다. 총 5천 3백여 개로 사상 최고치입니다."
특히 면세범위를 초과한 물품을 다른 사람을 통해 들여오는 일이 잦아지자 당국은 이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서대석 / 인천공항세관 휴대품 과장
- "면세 초과 물품을 대리 반입하다가 적발되면 물품은 압수되는 것은 물론이고 대리 반입 의뢰자나 대리 반입자도 포함해서 둘 다 물품 원가의 20%, 최대 60%까지 벌금이 부과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은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속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