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반입이 갈수록 늘고 그 수법도 날로 지능화하고 있는데요,
마약 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약탐지견입니다.
국내 최고의 마약탐지견 투투의 새끼 강아지 10마리가 마약탐지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약탐지견 한 마리가 우편물 더미를 뒤집니다.
금세 무언가를 찾은 듯 앞발로 우편물을 뒤적이더니 그 자리에 앉습니다.
우편물을 뜯자 편지로 위장한 마약이 나옵니다.
전국 64마리의 탐지견 가운데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복제견 '투투'가 최근 10마리 강아지들의 아버지가 됐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두 달 전 태어난 강아지들입니다. 앞으로 1년 반 동안의 훈련을 받으면 아버지 '투투'처럼 마약탐지견으로 활약하게 됩니다."
투투 주니어들은 우선 기초훈련을 통해 체력을 기르고 물체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 탐지견으로서의 기본을 갖출 예정입니다.
해마다 마약을 반입하는 수법이 교묘해지자, 훈련교관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탐지견 2세들에게 큰 기대를 겁니다.
▶ 인터뷰 : 박상원 / 관세청 탐지견훈련센터 과장
- "복제견 투투는 지난해 관세청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올린 탐지견이었습니다. 복제견 2세들은 이러한 아버지의 능력을 그대로 이어받아 앞으로 훌륭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올해 적발된 마약만 2만여 그램, 시가 520억 상당으로 마약탐지견들의 수요는 점차 느는 상황.
강아지들이 튼튼하게 자라 아버지의 명성을 잇길 기대해 봅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