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자신과 사귀기 전부터 다른 남자와 만나 왔다며 이들을 살해하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까지 쫓아가서 흉기를 휘두르고 수갑까지 채웠다고 합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과 남성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황급히 뛰어갑니다.
뒤이어 가방을 멘 남성이 달려오고,
급기야 손에 흉기를 들고 위협합니다.
두 남녀를 무섭게 쫓은 이 남성은 도망간 여성의 전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양다리를 걸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 35살 윤 모 씨는 여자친구의 집까지 찾아가 마구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피의자 윤 씨는 집에서 뛰쳐나와 도망치는 피해자들을 끝까지 쫓아가 폭행했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피해여성의 손엔 수갑까지 채웠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깜짝 놀랐죠. 남자 여자 크게 다쳤잖아요. 손 문고리에 전부 다 피가 있더라고요…"
결혼약속까지 한 여자친구가 40대 유부남과 사귀고 있었다는 사실에 윤 씨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피의자
- "어제만 해도 웃고 있었는데… 저는 아무것도 아니었고 곧 헤어진다고 했고…"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도망간 윤 씨는 직장도 그만두고 숨어지내다 어머니의 설득으로 결국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