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도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산과 들녘에는 어느새 가을 기운이 완연합니다.
성큼 다가온 제주섬의 가을 풍경을, 제주방송 김찬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해안가에 핀 코스모스가 제일 먼저 가을을 반깁니다.
산들바람에 꽃잎을 하늘거리며 제주의 가을 풍경을 수놓습니다.
한층 높아진 하늘과 푸른 바다는 가을의 색을 더해줍니다.
가을이 오면 해안 풍경도 바뀝니다.
풋감으로 물들인 갈천이 너른 평지마다 가지런히 펼쳐지고, 가을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자연의 색을 갖춰갑니다.
가을 소식이 반가운 듯 돌고래들도 해안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무리지어 바닷속과 위를 오가며 물놀이를 즐깁니다.
햇볕이 따가운 한라산 자락에는 밤송이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에 살을 찌우며 수확의 계절을 기다립니다.
가을 소식에 들녘의 벼들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벼 이삭은 크고 작은 것 없이 가지런히 올차게 여물었고, 누렇게 익어가며 산들바람에 쉼 없이 일렁입니다.
가을 색으로 변해가는 들녘에서 허수아비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 스탠딩 : 김찬년 / KCTV 기자
- "도심에는 아직도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산과 들녘에는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며 제주섬도 조금씩 가을 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