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강정마을에 경찰 병력이 추가로 배치된 가운데 해군기지 건설 공사 재개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반대 단체들이 이번 주말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도 예상됩니다.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지방법원 소속 집행관 일행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강정 마을을 찾았습니다.
해군기지 공사 방해 행위를 금지하도록 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반대 단체 회원과 강정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박성구 / 제주지방법원 집행관
- " (고시)장소를 물색하러 왔어요. 비켜 주세요. 공시 장소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들은 해군기지 예정지 안에 무단 침입 등 공사 방해 시 받을 수 있는 법적 불이익 등에 대해 설명한 후 곧바로 고시문을 게재할 표지판 설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공사 방해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된 곳은 해군기지 예정지 출 입구와 화순항 등 모두 4군데.
▶ 스탠딩 : 이정훈 / KCTV 기자
- "이처럼 법원이 해군기지 반대단체의 공사 방해를 금지하는 내용을 고시하면서 해군 측은 언제든지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법원이 가처분 결정 결과를 고시하자 해군 측은 곧바로 공사 재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행정 대집행을 위한 서귀포시와의 협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공사 재개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국 / 제주해군기지 사업추진단장
- "지난 6월 이후 중단된 공사를 정상 추진하려고 관계기관과 협조하에 물리적 방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려고 검토 중입니다."
한편, 법원이 가처분 결정 고시와 상관없이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은 이번 주말 예정된 해군기지 반대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