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정관계 로비의 핵심인물인 박태규씨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제 박씨의 입을 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정·관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캐나다에서 자진귀국한 지 사흘만에 구속됐습니다.
박씨는 애초 예정됐던 판사의 심문을 포기했고, 법원은 서류검토만을 거쳐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씨의 혐의는 알선수재.
은행 퇴출을 막아주겠다며 부산저축은행 경영진으로부터 15억 원 가량을 받았다는 혐의입니다.
박씨는 구치소로 향하기 전에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으면서도 캐나다로 도피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태규 /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 " (혐의 인정하십니까?)…. (구명 로비 하셨습니까?)…. (유학가 있는 둘째 아들 보러 가신 겁니까?) 네. 손자 보러 갔어요."
박 씨가 구속되면서 검찰은 정·관계 로비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미 박씨가 지난해부터 최근 1년동안 통화한 기록을 추적해 박씨와 자주 접촉한 인사들을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이 통화기록을 토대로 박씨가 누구에게 부산저축은행 구명을 요청했는지 집중추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 tru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