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입점을 놓고 인천의 1호 구도심 재개발사업인 숭의운동장 사업이 갈 길을 잃었습니다.
급기야는 전통시장 상인과 경찰 사이에 충돌까지 빚어졌는데,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상인들이 대형마트 정문을 향해 계란 세례를 퍼붓습니다.
마트에 진입하려는 상인과 이를 막아서는 경찰, 결국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그 사이 일부 상인은 지붕 위로 올라가 현수막을 내겁니다.
인천 숭의운동장에 홈플러스가 들어서는 것을 놓고 찬반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대형마트가 생기면 전통시장이 몰락할 것이라며 입점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시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인천시는 도시계획을 변경하고, 홈플러스는 입점 계획을 스스로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애초 사업이 대형마트 입점을 전제로 진행된데다 공정률도 80%가 넘어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여기에 사업 시행사는 대형마트가 없으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사업을 포기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차례 입점 신청을 반려했던 남구청은 조만간 중재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주 1회 쉬는 날을 정해 영업일을 조정하고, 농산물과 축산물 매장도 줄이라는 내용인데 사실상 마지막 카드인 셈입니다.
남구청은 중재안이 받아들여지면 홈플러스의 입점을 허가할 계획입니다.
대형마트 입점을 놓고 3개월째 공사가 멈춘 숭의운동장 재개발 사업.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