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이 청구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오늘(31일)로 예정돼 있던 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했습니다.
박 씨가 구속되면 검찰의 로비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법은 애초 오늘 오후 3시 구속영장이 청구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박 씨가 영장 심문을 포기하면서 법원은 서류심사만을 통해 박 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박 씨 스스로 구속을 피할 수 없다는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씨는 은행퇴출을 막아주겠다며 부산저축은행 경영진으로부터 모두 15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박 씨는 부산저축은행이 지난해 6월 KTB자산운용을 통해 1천억 원을 투자받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검사의 질문에 짧게 답하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미 박 씨의 통화기록을 추적해 박 씨와 자주 접촉한 정관계 인사 10명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제 관건은 박씨의 입.
검찰은 박씨가 구속되면 통화기록을 토대로 박씨가 누구에게 부산저축은행 구명을 요청했는지 집중추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 tru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