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정관계 로비의 핵심인물인 박태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검찰은 박 씨와 통화한 정관계 인사를 10여 명으로 압축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에 대해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씨는 부산저축은행 경영진에게 퇴출당하지 않도록 도와주겠다며 15억 원 이상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금융당국은 물론 정치권, 그리고 정부 고위층에 전방위 로비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박씨의 통화기록을 추적해 박씨가 폭넓게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했다는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특히 통화 시점과 횟수 등을 감안해 로비 대상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10여 명 추려냈습니다.
검찰은 박씨가 구속되는 대로 통화내역을 토대로 로비 대상이 누구였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한편 로비 의혹이 불거진 김두우 청와대 홍보 수석은 작년에 박씨와 통화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김 수석은 대부분 사적인 내용이었고,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어떤 청탁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3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됩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 tru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