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성묘나 벌초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진드기 유충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기관지염이나 폐렴, 난청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털 진드기 유충입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고 옷에 묻었을 때 털어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11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인데, 서울시는 쯔쯔가무시증 유행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벌초나 성묘, 도토리·밤 줍기, 밭작물 수확 등 야외활동을 할 때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아야 합니다.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되면 6~1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두통과 고열, 오한을 동반한 심한 감기 증상이 일어납니다.
또,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가피라고 불리는 검은 딱지를 동반한 궤양이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등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생깁니다.
사람 간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격리시킬 필요는 없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기관지염이나 폐렴, 난청, 이명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모현희 / 복지건강본부 보건정책과 과장
- "단순 감기로 착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야외활동 후에 두통이나 구토 등이 일어나면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2007년 164명, 2009년 176명, 지난해 187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다만, 사망률은 지역이나 나이,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서울시는 여름철에 산란한 알이 초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부화해 활동하기 때문에 사용한 돗자리는 반드시 씻어 말리고 긴 소매 옷과 양말을 착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