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이변이 이젠 일상이 돼버리면서 자연재해도 예고 없이 찾아오는데요.
무엇보다 철저한 예방을 통해 미리 재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우면산 산사태 한 달, 그 마지막 순서로 산사태 예방법에 대해 이성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달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서울에서 발생한 산사태만 무려 81건에 달합니다.
이젠 도심의 작은 산지도 더는 산사태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재해가 발생한 서울 어디에서도 산사태 예방 시설을 찾아보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산 위에서 쓸려 내려오는 흙이나 돌, 나무 등을 걸러낼 수 있는 시설인 '사방댐'이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있었던 우면산 산사태는 80년대에 지어진 사방시설물 덕분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 사방연구소의 모의실험입니다.
사방댐을 설치하지 않은 곳은 돌이 그대로 쏟아지지만, 설치된 곳은 돌이 걸러져 물만 흘러내려 옵니다.
▶ 인터뷰 : 김민식 / 사방협회 실장(농학박사)
- "일본은 사방댐이 10만 개 정도 설치돼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5천 개 정도 설치돼 있고, 우면산 같은 지역은 사방댐이 설치가 안 돼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또 기상 이변이 잦아진 만큼 정확하게 위험 대상지를 선정해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번 산사태로 18명이 목숨을 잃은 우면산은 서울시의 중점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류지협 / 한려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전문가의 참여보다는 읍면동 행정직원들이 (위험 관리 대상지 선정을)하다 보니까… 비전문가기 때문에 취약한 지역을 선정하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보완을…"
매년 되풀이되는 산사태.
손 놓고 당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예방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