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중부에 쏟아진 폭우 때문에 큰 피해를 본 학교들이 적지 않습니다.
개학까지 미루고 복구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피해 복구가 쉽지 않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 특수학교.
학교 1층이 물에 잠긴 뒤 군인과 경찰 700명이 나서 복구를 도왔지만, 공사는 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24일로 예정돼 있던 개학식도 이틀 뒤로 미뤄야 했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는 수업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학교 관계자들은 주말과 휴일을 모두 반납하고 막바지 복구 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황정모 / 삼육재활학교 교감
- "한 달 동안 주말은 없었습니다. 주말 없이 계속 복구에만 전념하고…."
개학을 열흘 정도 연기한 광주에 있는 또 다른 학교는 복구 작업은 거의 끝마쳤지만, 물에 젖은 각종 비품들이 걱정거리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수해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고장 난 에어컨은 그대로 방치돼 있고, 갈 곳이 없는 교육 비품들은 창고에 놓여 있습니다."
물에 잠긴 1층 교실 책상에는 곰팡이가 피었고, 2천만 원짜리 기자재에 흙탕물이 들어가 못 쓰게 됐습니다.
비품들은 수리를 하거나 새로 사야 하는데 보험금이 나와야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차태익 / 곤지암초등학교 교장
- "학교가 보험을 들어서 공제회에서 보험금이 나와야 그 액수에 맞춰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
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오는 학생과 교사들이 불편을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