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던 오세훈 시장은 곧 거취를 밝힐 전망입니다.
무상급식을 추진해 온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갈등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며 투표 결과를 환영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표 무산을 확인한 뒤 서울시청에 마련된 상황실에 들러 못내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시민들의 아주 소중한 뜻이 오롯이 담겨 있는 그 투표함을 개봉조차 할 수 없게 돼서 그 부분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하루 이틀 안에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오 시장이 다음 달 30일 이전에 사퇴하면 10월 26일에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서 차기 서울시장을 새로 뽑게 됩니다.
10월 이후에 오 시장이 물러난다면 내년 4월 총선에서 시장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집니다.
시장직을 내놓게 된 오 시장과 달리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여유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곽 교육감은 보편적 복지에 서울 시민이 동의했다며 무상급식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곽노현 / 서울시 교육감
- "서울시민들께서 오세훈 시장께서 제기한 문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또 2학기부터 초등학교 5,6학년에게도 무상급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예산 집행을 촉구했습니다.
무상급식을 놓고 1년 넘게 갈등을 빚어온 두 사람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