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서 생산되는 한 고급 승용차의 방향지시등이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차에서 떼기가 쉽기 때문인데, 도난당한 방향지시등은 인터넷에서 비교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고차 매장을 운영하는 노만동 씨는 차량을 운행하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차량 앞에 부착돼 있던 방향지시등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입니다.
밤사이 누군가가 몰래 떼간 겁니다.
▶ 인터뷰 : 노만동 / 피해자
- "아침에는 사실 몰랐습니다. 운행을 하다가 세무서 갔다 나오면서 선이 빠져 있기에 뭔가 확인해보니 방향지시등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았죠."
에쿠스 승용차의 방향지시등이 절도의 표적이 된 것은 떼기가 쉽다는 데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 차의 방향지시등은 엔진 덮개를 열지 않고도 밖에서 나사만 풀면 떼어낼 수 있습니다."
도난당한 방향지시등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비교적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구형 에쿠스에 부착된 노란색 방향지시등을 신형과 같은 흰색으로 바꾸려는 운전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차량 부품 대리점
- "차 보시면 노란색(방향지시등)은 구형이고, 어떤 차든 신형이 흰색으로 바뀌니까 (선호하죠.)"
현대차는 도난 방지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부품의 부착 방식을 나사 형태로 바꿨지만, 여전히 도난에는 속수무책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