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 만에 모처럼 비 없는 주말이었습니다.
시민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들이에 나섰고, 도심 속 수영장은 막바지 여름을 즐기려는 아이들로 가득 찼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활짝 갠 주말 풍경을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8월도 중순이 훌쩍 지난 3번째 주말.
모처럼 하늘이 햇살로 가득차자 마지막 여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시내 수영장과 놀이 공원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수영장을 찾은 꼬마들은 푸른 하늘 아래서 시원한 물속에 몸을 담가봅니다.
쏟아지는 물벼락을 맞아도 아이들은 신나기만 하고, 함께 나온 엄마도 즐겁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남샛별 / 초등학생
- "파도타기를 탔는데 정말 애들이 밀어서 물을 많이 먹긴 했지만, 친구들이 같이 재밌게 놀아줘서 즐거웠어요."
놀이공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붐볐습니다.
화창한 하늘에 좀 더 다가가려는 어린 학생은 스프링을 밟고 연방 위로 뛰어오릅니다.
보기에도 아찔한 서울타워 꼭대기에 스카이다이버들이 걸터앉아있습니다.
이내 훌쩍 뛰어내려 서울 한복판을 가르며 내려앉는 다이버들이 신기한 듯 아래쪽 학생들은 핸드폰으로 이 장면을 찍습니다.
▶ 인터뷰 : M. 데이셔 / 레드불 에어포스팀
- "서울타워에서 뛰어 내려서 여기에 착지했습니다. 서울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날이 조금 흐렸지만, 그래도 아주 아름다운 장소고, 한국은 항상 꿈꿔왔던 환상적인 곳이었습니다."
기상청은 맑은 날씨가 열흘 가량 더 이어진 뒤 이번 달 하순부터는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