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자를 납치해 현금을 빼앗고 살해한 뒤 암매장한 일당 중 한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심야에 귀가하는 부녀자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차 안에서 급하게 옷을 갈아입습니다.
이어 이 남성은 차량 부근 현금인출기에서 400여만 원을 뽑은 뒤, 차를 타고 급히 사라집니다.
지난 17일 오전 0시 10분쯤 35살 이 모 씨와 「40살 양기삼 씨는 수원시 권선동 길가에서 49살 여성 양 모 씨를 차량으로 납치했습니다.」
이어 빼앗은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한 뒤 13시간 넘게 양 씨를 차에 태우고 다녔습니다.
「다음날 오후 1시 30분쯤, 이들은 양 씨를 충북 청주의 야산으로 끌고 가 살해한 뒤 암매장 했습니다.」
자신들의 얼굴이 노출됐다는 게 살해 이유였습니다.
교도소에서 알게 된 이들은 지난 6월 제주도에서 PC방을 개업한 뒤 빚과 대출 이자에 시달리다 결국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부녀자 납치·살해·시신 유기 피의자
- "생활고에 힘들어서 범행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10일과 12일에도 광주광역시와 전북 전주에서 여성을 차로 납치해 카드를 빼앗아 240여만 원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경북 칠곡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있었다는 신고를 토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달아난 양 씨를 공개수배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