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도입에 정치권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불똥이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당론까지 거스르며 영리병원 도입에 찬성하는 송 시장에게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영리병원 도입을 놓고 정치권이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찬성하고 민주당은 반대하는 모습이지만, 속내를 보면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지난 12일 영리병원 도입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던 한나라당 이명주 의원은 돌연 개정안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만치 않은 반대여론 때문입니다.
그러나 며칠 뒤 같은 당 손숙미 의원이 비슷한 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당내에서도 우왕좌왕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공식 당론은 반대지만, 같은 당 송영길 인천시장은 도입 필요성을 공공연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시의회에 출석해 영리병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공식화했습니다.
특정지역에 한해 실험해 보자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 "실험적인 시도는 한번 해볼 필요 있는 것 아니냐는 필요성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지 않나…."
하지만, 최근엔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며 한걸음 물러섰습니다.
시민단체는 당론에 맞서는 송 시장의 시정 철학이 의심된다며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숙경 / 의료민영화저지 인천본부
- "애매모호한 태도가 인천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의 걱정과 분노를 키우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경제적 논리와 정치적 논리가 맞부딪치면서 찬반 양측의 갈등의 화살이 송 시장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