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길을 가는 여성들만을 노려 강도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붙잡고 보니 모두 청소년들이었는데, 인터넷을 통해 범행 수법을 익혔다고 합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서울의 한 재래시장 안 골목길.
젊은 남성 두 명이 다급하게 뛰어갑니다.
이들은 한 여성을 폭행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나던 길이었습니다.
행인들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는 이른바 '퍽치기' 수법으로 강도행각을 벌이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등포구와 구로구, 강동구 일대에서 열흘도 안 되는 기간에 네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모두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이들은 주로 새벽 시간에 인적인 드문 공원이나 시장 옆 골목길에서 범행 대상을 찾았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이들은 135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습니다.
집을 나와 생활하던 이들은 가출 청소년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퍽치기'라는 검색어를 입력해 구체적인 범행 방법을 익힌 뒤 실제로 이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군 / 피의자
- "후회 많이 하고 있고요, 다시는 이런 것 (하지 않겠습니다.)"
경찰은 16살 정 모 군을 구속하고 범행을 공모한 19살 여성 김 모 양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16살 이 모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