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여성들 짧은 치마 많이 입으시죠?
그런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여성의 치마 속만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피해여성만 1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젊은 남성이 한 손에 가방을 든 채 여성의 뒤를 바짝 뒤쫓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것 같지만 알고 보니 치마 속을 몰래 찍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역 등에서 치마를 입은 여성만 골라 신체 부위를 촬영한 27살 김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부평역 주변을 돌며 휴대전화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범행에 사용된 가방입니다. 김 씨는 이렇게 가방 위에 휴대전화를 놓고 지나가는 여성들을 몰래 촬영했습니다."
동영상은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회원들과 나눠 봤는데 피해를 본 여성만 모두 1만 명이 넘습니다.
하루 평균 150명의 여성이 2년간 김 씨에게 당한 셈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호기심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충식 / 인천지방청 지하철경찰대
- "몰카 촬영이 의심스러울 때는 몸의 자세를 바꾸고, 쇼핑백이나 가방을 길게 늘어뜨린 사람은 자세히 살펴봐야… "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동영상을 나눠 본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공범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