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융권이나 대기업에서 고졸 사원들을 뽑는 경우가 늘면서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성화고 취업률도 10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상업고등학교.
이 학교에는 국제통상과나 인터넷비즈니스과 학생들이 운영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졸업 가운을 디자인해서 판매하는데 지난해 매출이 4억 원에 달합니다.
학생들이 회사를 운영하며 쌓은 실무 지식은 취업 전선에서도 큰 힘을 발휘해 이 학교의 취업률은 66%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한상국 / 서울여상 교장
- "학교 교육을 특화해서 기업체에서 요청하는 교육을 했고, 그 교육을 하기 위해서 또 시설도 업그레이드 시키고…."
특성화고등학교들이 실무 교육을 강화한데다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면서 특성화고 취업률이 10년 만에 상승했습니다.
▶ 인터뷰 : 설지은 / 서울여상 3학년(삼성증권 입사 예정)
- "졸업한 선배들의 특강을 들으면서 나도 저분처럼 되고 싶다, 나도 사회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취업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최근 금융권에서 시작된 고졸 채용 바람이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어서 특성화고 취업률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 교육청은 2014년까지 특성화고 취업률을 4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강성봉 / 서울시 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
-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우리 교육청 내에 취업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고요."
특성화고가 산업 인력의 산실이라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