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국경일은 그저 노는 날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광복절을 앞두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살리려는 다양한 노력이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로 칠순인 이원일 할아버지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태극기를 달고 있습니다.
20년 전부터 홀로 마을 전체를 돌며 태극기 달기 운동을 시작한 할아버지의 노력으로, 이 마을에는 365일 태극기가 끊임없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일 / 고등동 27통장
- "국기가 대한민국의 얼굴인데, 우리가 3·1절이나 현충일, 광복절에 자꾸 달아야 나라사랑 마음도 생기고…."
태극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아이들이 광복절 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춥니다.
경기도 생활체조연합회 주부들도 태극기를 흔들며 흥을 돋웁니다.
▶ 인터뷰 : 김한빈 / 안산 호원초교 5학년
- "광복절 노래 원래 몰랐는데, 춤추면서 알게 됐어요."
▶ 인터뷰 : 남용한 / 상명대 외래교수·광복절 체조 안무가
- "아무 의미 없이 건강만을 위해 하는 것보다는 광복절을 맞아 광복절 노래로 체조하면 나라사랑의 마음을 고취시킬 수 있고, 광복절에 대한 의미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것 같아서…."
아파트 전체가 태극기 물결로 넘실거립니다.
10개 동 684세대가 거주하는 이 아파트에 하루도 빠짐없이 태극기가 걸리기 시작한 건 지난 제헌절부터.
입주자대표회의에 참석한 6·25 참전용사 출신 주민이 모든 세대의 태극기 게양을 건의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승집 / 6·25 참전용사
- "현충일에 아파트 창문을 열어보니 (전 세대의) 0.5%밖에 달지 않아서 6·25 참전 용사로서 너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동 대표회의에 (태극기 게양) 건의서를 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나라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번 광복절에는 집집마다 태극기를 다는 건 어떨까요.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