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부 지역 지하수에서 자연방사성 물질인 우라늄과 라돈이 검출됐습니다.
암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모두 폐쇄하고 상수도를 보급하거나 대체 수원을 개발할 방침입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우선 조사 대상으로 삼은 지역은 화강암 지대 314개 마을상수도입니다.
자연방사성 물질이 주로 화강암에 분포하기 때문인데, 이 가운데 16개 지점에서 우라늄이, 56개 지점에서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인천 강화군과 경기 포천, 강원도 철원, 충북 옥천, 전북 김제와 무주 등의 지역입니다.
우라늄과 라돈은 원전이나 핵에서 나오는 방사능과는 달리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원소로 원자핵이 붕괴하며 방사선을 방출합니다.
그러나 자연방사능이라도 일정량 이상 노출되면 암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자연방사성 물질에 대한 수질 기준이 없어 미국의 식수 기준치를 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두형 / 환경부 토양지하수과 사무관
- "우라늄이나 라돈 등에 대한 우리나라의 먹는 물 수질 기준은 없습니다. 올해까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먹는 물 수질기준 설정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지난 99년 자연방사성 물질이 많이 함유됐던 것으로 조사됐던 문경과 제천, 원주, 김제를 상대로 한 정밀조사한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 인터뷰 : 이호중 /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
- "총 160개 지하수 원수를 조사했는데, 우라늄은 6개 지점에서, 라돈은 26개 지점에서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와 제한치를 초과했습니다."
정부는 해당 지역들에 대해서는 지하수 관정을 폐쇄하고 상수도를 보급하거나 대체 수원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