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대학 정원이 3천 명 가량 줄어듭니다.
통폐합이 아닌 대학의 자율적 조정으로 인원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대학의 구조조정을 위해 당근과 칼을 동시에 빼어 들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른바 인기학과로 꼽히는 간호 물리치료 등 보건 의료분야 정원을 늘려주는 대신 다른 학과의 인원을 줄이는 방식을 대학에 제시했습니다.
그 결과, 4년제 대학은 간호정원 등 1,130명을 배정받고 총정원 881명을 감축했으며, 전문대는 1,018명을 배정받고 2,037명을 감축했습니다.
경영부실 대학이나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올해 행정제재를 받은 대학은 보건의료 정원 배정에서 제외됐습니다.
부실한 대학이 보건의료 정원을 배정받아 연명하려는 의도를 막으려는 조치입니다.
대신 대학의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등을 반영해 교육여건과 성과가 우수한 대학에 우선 배정했습니다.
국립대 통폐합 등으로 대학 정원이 감소된 적은 있지만, 대학의 자율적 정원 조정을 유도해 총정원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교과부는 국립대와 수도권 사립대에 대해 정원을 동결하고, 대학의 구조개혁 노력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won0829@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