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악의 사태를 겪고 있는 한진중공업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조남호 회장이 직접 나서 노사협상 타결 방안 등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진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 】조남호 회장이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조남호 회장이 직접 나서면서 8개월을 끌어 온 한진중공업 사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 회장이 공개석상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노조 파업 이후 처음입니다.
조남호 회장은 조금 전인 10시 30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는데요.
조 회장은 먼저 부산시민과 영도구민,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조 회장은 또 그동안 오해와 불신이 너무 많이 쌓인 거 같다며 경영 책임자로서 회사 회생을 위해 모든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희망버스 등 외부세력 개입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원칙을 저버리는 결과라며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또, 정리해고 철회 주장과 관련해서도 생존을 포기하라는 얘기냐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희망적인 것은 지지부진한 노사협상의 조기 타결을 위한 카드를 직접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조 회장은 3년 이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나야 했던 가족을 다시 모셔올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를 전제로 한 퇴직자 재고용을 약속했습니다.
또, 퇴직자 400명 중 희망퇴직자에 대해서는 자녀 2명에 대해 대학졸업 때까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 영도 조선소 폐쇄 논란에 대해서는 영도조선소는 대한민국 최초의 조선소로, 우리나라 조선업의 상징이자 역사"라며 부산 영도를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8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조남호 회장의 이런 회생 의지가 한진중공업 사태를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