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에 40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1명이 실종되고,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미 태풍 피해를 입었던 전북 지역 주민과 농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전북 정읍의 한 공단 도로는 아예 강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물에 잠긴 전북 고창의 한 주택에서는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빼 보지만 계속되는 비로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에 갇힌 피서객들은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구조됩니다.
태풍 '무이파'로 피해를 본 전북지방은 상처를 치유할 틈도 없이 어제 하루에만 400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도 최고 20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돼, 태풍 피해 지역에서는 복구는커녕 추가 피해까지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전라북도는 기록적인 폭우에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현장 조사조차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덕주 / 전북도 재난대책담당
- "태풍 무이파로 전라북도도 큰 피해를 당하였습니다. 복구를 위해서는 사전조사를 해야 하는데 폭우 때문에 지연되고 있습니다."
호남지방은 이번 주 내내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복구작업은 빨라야 다음 주부터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으로 피해를 본 전북지역 주민들은 폭우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망연자실해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