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을 훔치는 것도 모자라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하기까지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남의 고급 오피스텔에 살며 고가의 명품가방 등을 사느라 빚에 시달렸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약국 안에서 이것저것 물건을 고릅니다.
곧 계산대로 향하더니 지갑을 꺼내 듭니다.
이 여성이 낸 돈은 5만 원권 위조지폐.
26살 이 모 씨는 지난 1일부터 위조지폐를 만들어 약국과 옷가게 등에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이 씨는 이 컬러복합기를 이용해 10만 원권 수표와 5만 원권 지폐를 위조했습니다. 얼핏 봐선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6차례에 걸쳐 모두 70만 원어치의 위조지폐를 사용했습니다.
강남의 고급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며 1억 원 상당의 명품가방과 화장품 등을 사들였던 이 씨는 결국 제2금융권에 손을 벌렸고 5천여만 원의 빚을 떠안았습니다.
▶ 인터뷰 : 신영기 /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3팀 반장
- "씀씀이가 커서 캐피탈이나 은행권에 대출이 많아서 대출을 갚기 위해서 통화를 위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또 지난달 30일, 집 근처 피부미용실에 들어가 손님의 가방에서 현금 30만 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