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경남 3곳에 영업점을 둔 경은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나흘째를 맞았습니다.
금융당국은 예금을 보호해주겠다고 하지만, 예금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기자본비율 BIS가 -2.83%로 기준치에 크게 못 미쳐 영업정지를 받은 경은저축은행.
울산 본점과, 경남 마산, 김해, 진주 등 모두 2만 2천6백 명 고객들은 주말을 걱정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예금주의 하소연은 끝이 없지만 당장 돈을 찾을 길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 예금주
- "서민들한테 돈(이자) 1% 더 준다고 해서 거기에 코가 꿰어서 이 모양 이 꼴로 있으니…."
경은저축은행의 공시된 BIS는 8.85%.
건전하다는 말만 믿고 돈을 맡긴 예금주는 금융 당국의 안일함을 탓했습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 예금주
- "아니 그렇다면 금융 당국에서 발표를 하지 말았어야지 그런 이야기를 수시로 반복하는데 어떻게 예금보험공사 말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예금보호 공사와 은행 측은, 5천만 원까지는 보호받을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 관계자
- "우선으로 돈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서 2천만 원 한도 내에서 지급해 드리고 (그럼 기간 내에 만약 인출할 일이 없으면 그대로 둬도 이상 없겠네요?) 네 이상 없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9일)부터 10월 7일까지 2천만 원 한도로 가지급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면, 예금을 담보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잊을 만하면 터지는 저축은행의 부실경영과 영업정지. 이자 몇 푼을 믿고 돈을 맡긴 소시민들의 꿈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