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호남지역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남 완도군에서는 배를 옮기던 70대 노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풍 무이파가 북상하면서 호남지방은 지금까지 200밀리미터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가로수가 뽑히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광주·전남에서만 100여 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남 완도군에서는 자신의 배를 옮기던 70대 노인이 배가 전복되면서 숨졌고, 장흥과 신안군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덮쳐 정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또 광주와 광양에서는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면서 주민이 갇혔습니다.
전북지방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자치단체가 초긴장 상태에서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북도 해안가에는 3만여 척의 선박이 대피해 있고, 섬을 잇는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호남지방은 앞으로 40에서 10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지리산은 입산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이밖에 추수기에 가까워진 농작물과 비닐하우스 붕괴 등 농촌지역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