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밤 시간대 취객들을 노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평소 만취할 때까지 술을 마시는 음주 습관을 버려 이 같은 범죄에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새벽,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남성 두 명이 술에 취해 누워있는 취객의 주위를 어슬렁거립니다.
승강장에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이들은 기다렸다는 듯 취객의 가방을 빼내 달아났습니다.
22살 김 모 씨 등 2명은 회사원 25살 최 모 씨의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앞서, 20일 새벽에도 취객을 노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46살 대리운전기사 김 모 씨는 만취해 공원에서 자던 39살 이 모 씨의 지갑을 훔쳤습니다.
술에 취해 벤치나 길에서 잠든 사람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금품을 뺐는 이른바 부축빼기.
이 같은 여름철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특히 부축빼기는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이 같은 공원이나 길가에서 주로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만취할 때까지 술을 마시는 음주 습관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 인터뷰 : 권도윤 /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1팀
- "술을 마시고 귀가할 때 일행들과 무리지어서 귀가해야 하고, 자신의 음주량을 초과해서 만취될 때까지 마시는 습관을 피해야…."
한여름, 술에 취해 밤거리를 돌아다니면 범죄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