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문단속 잘하셔야 겠습니다.
주로 저녁시간대 불이 꺼진 빈집만 노려, 부엌이나 화장실 창문으로 들어가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울산중앙방송,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손에 든 화분을 멀리 던집니다.
이 남성은 이 일대 주택가를 상습적으로 털어온 절도범으로, 범행 직후 자신의 흔적이 남은 화분을 없애려고 골목길로 나왔다가 CCTV에 찍혔습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초저녁 시간대에 불이 꺼진 빈집만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털어온 44살 김 모 씨를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환 / JCN 기자
- "김 씨는 주로 피해자들이 외출하고 없는 틈을 이용해, 보시는 것처럼 화장실이나 부엌 등의 창문을 열고 침입했습니다."
특히 귀가하는 피해자들의 인기척을 알려고 화분이나 옷걸이를 출입문에 놔뒀으며, 범행 후 자신의 흔적을 없애려고 방바닥에 물을 뿌리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절도피해자
- "한 번은 창문을 열고 들어왔고, 한 번은 집에 문을 부수고 완전히 부순 상황에서 문을 수리했거든요. 그렇게 들어왔었고, 한 번은 휴가 갔는데 아무도 없을 때 들어왔었고…."
김 씨는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지난 1995년에도 절도 혐의로 붙잡혀, 파면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울산과 부산, 대전지역을 돌며 150여 차례에 걸쳐 4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추가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토대로,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