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 놀다 보면 자칫 안전에 소홀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특히 물놀이 뒤에 귓병이나 피부 질환, 벌레 물리는 일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곰팡이가 낀 듯 꽉 막힌 귓속.
평소와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귓속 물을 빼다 세균이 침투해 외이염에 걸린 것입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외이염 환자
- "수영장에서 잠수놀이 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가서 손으로 물을 빼려고 했는데, 귀가 아파서…콕콕 쑤시는 것 같이…"
수영장 녹농균이 귓속 상처에 침투하면 따가운 듯 아픈 외이염에 걸립니다.
방치하면 두통과 부종, 난청까지 유발합니다.
물놀이가 많은 8월에 환자가 많은데, 손톱으로 귓속 물을 빼려다 상처가 생겨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오재국 / 이비인후과 전문의
- "샤워를 하거나 물놀이를 할 때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이 아주 현명한 방법입니다. 부득이하게 물이 들어갔을 경우에는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말리거나 체위변환을 통해서 물을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 감염병인 농가진도 아이들을 중심으로 평소보다 세 배 정도 많이 발생합니다.
독성이 강한 뱀과 거미, 해파리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여서 벌레에 물리는 일도 8월이 가장 많습니다.
따라서 산이나 바다에서는 팔다리 노출을 가능한 막는 긴 옷을 준비해야 합니다.
또 상처 부위는 청결하게 하고, 가렵다고 긁으면 더 악화되기 때문에 냉찜질하고 심할 때는 약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