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자살 사건에 휘말렸던 카이스트가 또다시 시끄럽습니다.
학교 시설을 입찰하는 과정에서 공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인데, 이상곤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카이스트는 지난 6월 캠퍼스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등과 관련해 45억 원 규모의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조달청이 평가를 맡았고 6개 업체 가운데 1곳이 선정됐지만, 공정한 평가가 아니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이스트가 먼저 회사를 골랐고, 제품 규격 등 핵심 점검사항에 대한 평가를 미리 진행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입찰참가업체 관계자
- "특정 제품에 대해서 선정이 됐다는 루머가 돌았구요. 공고가 나오고 나중에 결과를 보니까 이전에 루머가 돌았던 특정 제품이 선정된 그런 결과가 있었다. 그래서 이미 내부적으로 정리가 다 끝난 제품을 가지고 입찰까지 가고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카이스트는 장기간 써야 하는 만큼 제품 규격을 조달청과 협의해 사전 검토만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윤태진 / 카이스트 정보통신팀
- "모든 시스템의 규격은 저희가 본다라고 조달청과 혐의를 한 부분이고요. 조달청에서도 그 부분은 사전검토지 확정된 부분은 아니다라고 했고…"
하지만, 조달청은 카이스트가 제출한 점수를 평가 전에 위원들에게 전달했고, 위원들이 그대로 평가에 반영했다며 입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카이스트는 오히려 조달청 전문위원의 평가가 잘못됐다며, 정보 공개를 꺼리는 상태.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지난 2008년부터 진행된 입찰에 대한 문제도 거론되고 있고, 감사원도 이번 사태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서면서 파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