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서울 동대문, 흥인지문 일부가 훼손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우리나라 보물 제1호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정작 담당구청은 언제 사고가 났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보물 제1호 흥인지문 지붕 내부가 흉하게 드러났습니다.
처마 마감재의 일부가 폭우로 부서진 겁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최초 목격자는 길을 지나던 택시기사였습니다. 만약 택시기사의 신고가 없었다면 사고가 난 것 자체를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흥인지문 주변에 설치된 CCTV는 모두 11대.
하지만, 정작 지붕을 비추는 카메라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지붕이 손상돼도 이번처럼 시민 제보가 아니면 확인할 방법이 없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담당구청은 사고가 대체 언제 일어났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상탭니다.
담당구청은 즉각 파손 부위에 대한 보수작업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연현미 / 종로구청 문화재 담당
- "탈락된 부분들을 회반죽을 해서 마감을 하고요 햇빛에 양생할 계획입니다. 말려서 빗물이 침투되지 않도록 마감을 할 계획입니다."
한편, 서울 독립문 인근의 서대문형무소 앞에서는 가설물에 쌓여 있던 벽돌 수백 장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벽돌이 인도를 덮치면서, 교회에서 견학 온 학생 8명과 근로자 1명 등 9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담장 복원공사를위해 쌓아놓은 벽돌이 폭우로 물을 먹어 무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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