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을 맞은 경기도 수해지역에 대한 복구 작업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피해 주민들과 복구에 나선 작업자들이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순식간에 불어닥친 하천에 쑥대밭이 됐던 광주의 한 마을.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오염된 지역에서 며칠째 복구 작업이 계속되면서 피부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천물에 섞인 이물질에 다리를 다친 양근모 씨는 집안 정리에 몰두하느라 피부병을 키우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양근모 / 광주시 곤지암읍
- "더러운 물이 많아서 아주 괴롭습니다. 그래서 약을 타가는 건데요. 가렵고 그래서…."
이동 진료소를 찾는 주민 90% 이상의 증상은 피부병.
▶ 인터뷰 : 김혜진 /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 "대부분이 피부에 염증에 생기거나 가려움증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복구 작업을 하실 때는 장갑과 장화를 꼭 착용하고 작업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계속된 복구 작업에 전·의경들도 팔·다리 곳곳에 상처를 입고 가려움증을 겪고 있지만, 복구 작업을 멈출 수 없어 치료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세준 상경 / 705 전투경찰대
- "복구 작업 하면서 피부질환을 앓는 대원들이 많은데, 병원에 가서 치료하는 것보다는 어려운 수재민을 돕는 것이 경찰의 임무라고…."
기록적인 폭우로 생활의 터전을 잃은 수많은 이재민이 피부병과 전염병으로 또 다른 고통에 신음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