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신입사원들의 임금이 다시 단계적으로 인상됩니다.
세계 금융위기 당시 민간기업과 임금 격차를 줄이려고 삭감했던 임금이 이제는 민간기업보다도 낮아졌기 때문인데요.
강나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금융 위기 당시 공공기관은 대졸 신입사원 초임을 최대 30%까지 삭감했습니다.
명분은 일자리를 나누고 민간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겠다는 것.
공기업으로만 인력이 몰리는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존 직원들은 고통을 분담하지 않은 채 주로 신입사원이 될 청년층에만 희생을 강요한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또, 2010년 공공기관 대졸 초임이 민간기업보다 낮아지는 등 공공기관 내부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공공기관 신입사원들의 임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09년 이후 입사한 직원들은 높게, 기존 직원들은 임금을 낮게 인상하는 이른바 '하후상박' 방식으로 격차를 줄여가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채필 / 고용노동부 장관
- "2009년 이후 신입직원이 10퍼센트 미만이기 때문에 기존 직원의 임금인상률을 다소 낮추면 신입 직원과 격차 해소는가능하다 보고…. "
구체적으로는 입사 1년차는 현행대로 하되, 입사 2년차부터 3~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임금 격차를 줄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적용 시기는 지난 7월분부터 소급됩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