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한문 앞에서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촉구하던 '희망단식단'의 농성장이 오늘(1일) 오전 기습적으로 철거됐습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오늘(1일) 오전 7시쯤 경찰과 중구청 관계자, 용역업체 직원 등 100여 명이 희망단식단의 천막 7개와 맞은편 재능교육 농성단의 천막을 철거했습니다.
12시쯤 농성자들이 다시 천막을 설치하려 하자 경찰관들이 이를 제지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민주노총 정희성 부위원장 등 3명이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는 대한문 앞 전통행사가 차질을 빚고 통행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며 지난달 15일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자진 정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상임고문 등 '희망단식단'은 지난달 13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오늘(1일) 철거를 집행한 중구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