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시작된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성장보다 물가안정을 택하겠다는 정부의 의지 표명에도 물가 뜀박질이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 질문 】
폭염과 집중 호우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실제로 물가 상승세가 엄청나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7% 상승했습니다.
주춤하던 상승폭이 오히려 두 달 연속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결국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4%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불별더위와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상추와 열무는 지난달보다 90% 넘게 올랐고 배추도 63%나 가격이 뛰었습니다.
특히 채소류 가격은 지난달보다 21% 오르며 전달 기준으로 1985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식료품 가격을 끌어올렸고 각종 서비스 가격도 올랐습니다.
전세는 지난 해보다 4.7% 월세는 2.9%나 오르며 지난 6월보다 오름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또 삼겹살과 돼지갈비 외식 가격은 지난해보다 무려 15% 넘게 올라 외식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름값 할인 조치가 종료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10%넘에 올랐습니다.
특히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라 2009년 5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더 많은 물가 상승 요인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미 전기료가 4% 이상 올랐고 지방공공요금
인상도 눈앞에 있습니다.
또 집중호우로 인해 안정을 찾아가던 과일과 농산물 가격은 또다시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와 대통령도 나섰지만 물가는 전혀 잡히지 있그야말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