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3차 희망버스 행사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한진중으로 향하던 시위대와 이곳 주민들 간에 크고 작은 충돌을 빚어지면서 이 일대가 혼란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진중공업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부산대교.
지난 2차 행사와 달리 시내버스를 나눠타고 한진중공업으로 향하는 희망버스 행사참가자를 현지 주민들이 막아섰습니다.
▶ 인터뷰 : 행사 참가자
- "경찰들은 빨리 대한민국 법에 근거해서 버스를 막고 있는, 교통방해죄를 저지르고 있는 현행범들을 체포하시길 바랍니다."
▶ 인터뷰 : 영도 주민
- "희망버스 우리는 반대한다. 돌아가라."
같은 시간, 또 다른 길목인 영도대교 입구에서도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250여 명이 영도 주민이 아닌 사람의 출입을 강제로 막았고, 이 과정에서 노인 한 명이 머리를 다치는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참가자 7천여 명 가운데 2천여 명이 한진중 입구 진입에 성공했고,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숙 / 민주노총 지도위원
- "내가 어떤 마음으로 여길 올라와 어떤 마음으로 206일을 버텼는지 그걸 먼저 헤아려라"
당초 우려했던 경찰과의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던 3차 희망버스 행사.
하지만, 행사 참가자와 보수단체, 경찰이 오늘(31일) 새벽까지 곳곳에서 대치하는 바람에 간선도로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