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마치 하늘이 뚫린 것처럼 쏟아지는 폭우로 서울 도로는 물바다를 방불케 했습니다.
시내 주요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서울 교통 기능이 마비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밤새 쏟아진 폭우로 도로 곳곳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산책을 하는 사람들로 붐볐을 산책로를 오리들이 무리지어 헤엄쳐갑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물이 불어나면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자취를 감췄고, 주변에는 도로 표지판과 나무들만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만길 / 서울 장안동
- "그때는 말도 못했죠. 나도 여기(이 동네로) 온 지 얼마 안 되지만 정말 대단해요."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서울의 도로는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중랑천 옆을 따라 이어진 동부간선도로는 넘치는 하천물로 전 구간이 통제됐고, 한강이 범람하면서 올림픽대로와 강변 북로 일부 구간이 통제돼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천둥 번개가 내리쳐 교차로 신호등 수백 개가 고장 나기도 해 교통혼잡이 빚어지는 등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하철 운행 중단도 이어졌습니다.
역 안으로 한꺼번에 많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간당 60mm가 넘는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