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투신자살한 60대 할머니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A(18)군의 범행 동기는 학교폭력과 상당한 관련이 있음이 확인됐다.
27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충북 청남경찰서는 A군을 수년 동안 폭행한 혐의로 같은 학교 동급생 3명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경찰이 A군의 범죄 심리를 분석한 결과 수년 동안 계속된 학교 폭력과 괴롭힘이 심리적인 위축을 가져 왔고 힘이 약한 자신과 할머니들을 동일하게 생각해 스스로를 자해, 자학하기 위한 범행으로 보인다는 소견에 따른 것이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의 일부 학교폭력 사실까지 확인했지만 진술 이외에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데다 A군이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한편 A군은 지난 18일 청주 흥덕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 숨져있던 B(69.여)씨의 시신을 훼손한 혐의(사체오욕 등)로 구속됐다. 당시 A군은 "어떻게 되는 지 보려고 그랬다"고 말하는 등 범행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경찰이 전한 바 있다.
김정아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