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는 순식간에 발생하는 데다 토사가 밀려오면 대피할 시간도 없어 피해가 엄청나게 클 수 있습니다.
인근 주택에 사시는 분들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사태로 3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춘천 신북읍 천전리 마을.
산이 무너지면서 쏟아져 내려온 토사는 펜션 등 5채 건물을 통째로 덮쳐 지붕만 남긴 채 건물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생지옥 현장입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 한켠으로 토사가 쏟아져 내립니다.
나무들은 힘없이 꺾여졌으며, 쓸려 내려온 자동차들은 만신창이입니다.
토사에 마을은 고립됐고, 사람도 매몰됐습니다.
불과 한 달 전에도 폭우로 초안산에 산사태가 발생해 쏟아져 내린 흙더미가 동부간선도로를 뒤덮으며 차량과 인명 피해를 내기도 했습니다.
우리 국토 면적의 64%는 산지로,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토양이 마사토로 돼 있어 기습적인 집중호우에는 취약한 여건입니다.
특히 산 인근에 개발된 곳이 많아, 이런 곳의 주택이나 건물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절개지 공사 마무리가 얼마나 잘 됐을지도 의문스럽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화탁 / 산림청 치산복원과 사무관
- "일반 산지도 위험하지만, 사람의 간섭을 많이 받은 지역, 산 형질을 변경해서 펜션 짓는다거나 도로 절개지라던지 사람의 인위적인 간섭 많이 받은 지역이 특히 위험합니다."
단시간 기록적인 폭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만큼, 절개지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