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강원도 춘천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민박집을 덮쳤습니다.
대학생 등 투숙객 1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명준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1 】
안타깝게도 추가 사망자고 계속 나오고 있는데,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지금은 매몰자 구조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산사태로 휩쓸려 내려온 흙더미가 수백톤에 달해 구조작업이 속도를 내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민박집 등에는 봉사활동을 나온 인하대학교 학생 40여 명이 투숙하고 있었는데요.
소방당국은 "현재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26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21살 이경철, 19살 최민하, 26살 김재현, 25살 이종희 씨 등 모두 10명입니다. 안타깝게도 매몰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1명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현장에는 구조대원 등 500여 명이 투입돼 구조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현장은 여전히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토사도 계속 흘러내리면서 소양강댐으로 향하는 길이 막혀 인근 주민 90여 명도 추가 산사태에 대비해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재 춘천 등 강원지역 8개 시·군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상태여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 질문2 】
사고 당시의 참혹했던 순간에 대한 생존자들의 증언도 전해지고 있군요?
【 기자 】
이번 사고에서 다행히 목숨을 건진 투숙객들은 참혹한 순간을 떠올리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데요.
산사태를 맨 처음 신고한 회사원 최 모 씨는 "퇴근길 차를 몰고 가는데 집 한 채가 산사태로 흙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에서 살아남은 투숙객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투숙객은 순식간에 흙더미가 쓸려내려왔고 손쓸 겨를도 없이 펜션을 덮쳤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흙더미와 건물 잔해물 등을 피해 도로 쪽에 피신한 사이 대학생들의 '살려달라'는 비명이 이어졌고, 흙을 뒤집어쓴 학생들이 뛰쳐나오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다행이 목숨을 건지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또 다른 투숙객은 "잠을 자던 중 '쿵' 소리에 놀라 일어나 보니 방안으로 흙과 나무뿌리 등이 밀려 들어와 놀라서 밖으로 뛰쳐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이 대부분 방안에서 잠을 자거나 쉬고 있던 상황이라 피해가 더 컸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